파타야 골프

방콕, 후아힌, 파타야에 군 골프장들이 저렴하게 개방되어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파타야 뿌딸루앙 해군 골프장을 다녀 왔어요.

파타야 우타파오 공항 근처의 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길지는 않지만 산길을 둘러 들어가게 되요.

뿌딸루앙 해군 골프장에는 한식당 "대장금"이 있어 라운딩 후 한식을 즐기실 수 있어요.

미리 예약하시는 분들을 이 곳에서 체크인 도움도 받으실 수 있답니다.

군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가격대에 있겠지요.

그린피 뿐 아니라 카트피, 캐디피 심지어 그늘집까지 저렴해요^^;

카트는 2인 1카트로 이용이 가능해요. 성수기에는 2인 1캐디로 운영할때도 있다고 하네요.

저렴해도 기본적인것은 다 갖추고 있어요. 연습용 그린, 연습장, 호텔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요.

뿌딸루앙 골프장은 총 36홀로 되어 있어요.

전체적인 느낌은 워터 해저드가 적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드라이버로 힘껏 때려 놓으시는 분들께 좋은 코스 같아요.

그렇다고 힘을 잔뜩주고 치다가는 군데 군데 있는 OB에 걸리기 쉽상이라 조심하셔야 해요.

어느 골프장을 짠듯이 "매홀 긴장을 늦출수 없고 신중하게 한타 한타 쳐야 한다" 이야기 하는데요.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가 그런것 같아요.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고 세컨샷을 대충 치면 안되고, 또 그린에 쉽게 공을 올렸다고 해서 퍼팅을 대충하면

스코어 까먹기는 순식간이지요.

그래서 쉽다고 해도 쉬운것 같지 않고, 어렵다고 하면 더 어려운것 같아요.ㅎㅎ

몽키군 같은 어설픈 초보 골퍼에게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면 길어서, 좁고 짧으면 짧아서

물이 많아서, 벙커가 많아서, 비가 와서, 컨디션이 안좋아서, 연습량이 부족해서 등등 모든 것들이 다 핑계 꺼리가 되니까요  ㅋ

다행히 태국의 골프장은 초보자에게 관대한 편이라, 일부 빡빡한 골프장을 빼고는 못친다고 구박받거나, 쫓겨 나진 않아요.

다만, 남이 한번 칠때 열심히 뛰어서 두번, 세번을 치는 기동력과 스피드가 필요하지요 ^^;

뿌딸루앙 골프장은 골프장 안에 있는 호텔과 골프장 인근의 펜션 두 곳으로 골프텔이 운영된다고 해요.

호텔은 평일 오후에 갔는데 정말 한산해요. 조용히 쉬기에는 최적일듯 싶어요.

객실은 최근 리노베이션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객실도 넓은 편이고 침대도 모든 객실이 더블 + 싱글로 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좋을것 같아요.

TV, 커피포트, 냉장고등 기본적인 구성품을 모두 갖추고 있어요.

욕실 또한 지나치게 넓어요 ㅋ 욕조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윗룸의 경우 방은 같은데 뷰가 골프장 뷰에요.

넓직한 발코니에서 골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호텔 부대 시설로는 수영장과 매점이 있어요, 수영장 옆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을 사드실 수 있어요.

마사지는 추가 비용을 드리고 객실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어느 골프장을 가도 넓지만, 36홀 골프장은 유독 넓게 느껴지지요.

분명 카트를 타고 가고 있는데, 한참을 가고 또 가도 마지막 홀이 보이지 않네요 ㅋ

몇일간 계속된 비로, 잔디 깎는 기계가 필드로 들어가지 못해서 잔디가 길다고 해요.

땅이 마르는데로 정리를 한다고 하네요. 그점을 감안하더라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메리트가 있는 곳이네요.

그래도 군데 군데 정리가 덜된듯한 느낌이 있는건 조금 아쉬운 점이네요.

라커룸은 너무 깔끔해서 놀랐네요 ㅋ 

불현듯 군대 시절에 내무반이고 시설이고 때빼고 광내던게 생각나서 ㅋ 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ㅋ

파타야 골프여행시 한번 들러보세요 ~ ^^